너의 결혼식 후기 : 박보영, 김영광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로맨스 코미디
별점 4.3
캐릭터, 연기 : 5
연출 : 4.5
스토리 : 3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뻔한 스토리 구조 안에서도 승희와 우현이 가진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스포 없이 후기를 작성하고 싶은데 영화 소개에 나온 내용이 우현의 캐릭터 소개정도 밖에 안되서 작성이 힘들다.
연인이라면 특히 영화관에서 보길 추천한다.
영화는 고3 교무실에서 승희와 우현이 처음 만난 시점부터 32살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 우현이 웃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우현은 한다면 하는 의지의 사나이다. 자기 상황에 온전히 몰입하는 매력적인 소년이다.
승희는 철이 든 까칠하면서도 자기 주장이 확실한 소녀다. 감독이 박보영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할 정도로 제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박보영 배우는 귀여운 이미지와 다르게 까칠하기도 하고 자기 주장을 온전히 펴는 역할과 주로 했는데 그런 반전 매력이 영화에서 온전히 드러났다.
10대부터 30대까지 시간의 변화가 많다보니 상황전달에서 자칫 몰입이 깨질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영화를 보며 오히려 몰입이 더 될 정도로 연출이 깔끔했다.
승희를 통한 우현의 성장과 우현과 승희의 즐거운 시간, 우현이 승희에게 상처준 장면과 우현이 선생이 되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 더해지며 둘의 입장이 와닿았다.
승희와 우현 뿐 아니라 영화 중간 중간 감초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능청스런 우현의 친구들은 영화를 중간 중간 없을 요소를 놓치지 않았따.
다만 코미디적인 요소가 색드립에 치우친 부분이 있는 편이다. 연인들끼리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영화 초반부는 예고편에 나왔듯이 '사랑은 타이밍' 이란 주제로 전개된다.
엇갈리지만 설레고 함께있으면 편안한 사랑이다.
중반 이후엔 '선택에 대한 책임'이다. 후회와 갈등이 교차된다. "내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란 대사의 울림이 강하게 남았다.
우현과 승희의 성장을 담은 근래 본 로맨스 코미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