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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다들 브라우저 어떤 거 쓰시나요? 비발디 (Vivaldi) 한 번 써보세요 본문
Vivaldi는 처음 들어봐요. 왜 브라우저로 Vivaldi를 쓰시나요?
저는 크롬이나 웨일 등 여러 브라우저를 쓰면서 어디에선 되고 어디에선 안 되는 기능들을 상호보완하면서 사용했는데 Vivaldi는 그 기능들을 다 가지고 있는 걸 넘어서 제가 몰랐지만 필요했던 기능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엄청나게 자유로운 UI 커스텀
- 계정별 설정과 싱크 기능
- 스피드 다이얼로그와 편한 북마크 편집
- 탭 관리, 단축키, 테마 등
수많은 기능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막상 다른 분들께 비발디를 권하면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잘 듣지 않는 것 같아 이번 기회에 Vivaldi의 장점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어떻게 Vivaldi를 쓰시나요?
Vivaldi의 가장 큰 강점은 브라우저 UI 커스텀이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유로운 도구는 오히려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 막연함과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년 넘게 Vivaldi를 쓰면서 유용하게 쓰는 기능과 세팅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탭 기능
탭 위치 조절
저는 탭을 오른쪽에 놓는 걸 좋아합니다.
글을 읽을 때 왼쪽 위부터 읽기 때문에 그곳에 무언가가 있으면 거슬립니다. 탭이 위나 왼쪽에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탭을 보게 되어 집중도가 흐려지게 됩니다. 물론 숨겨놓거나 읽기 모드로도 볼 수 있지만 이걸 의식적으로 하는 거랑 무의식적으로 하는 건 차이가 있더라고요.
탭 두께 조절
또 굳이 탭을 세로로 놓는 이유는 좁은 공간에 여러 내용을 확인하기도 좋고 아래처럼 탭 왼쪽 검은 경계를 누르면 탭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탭을 얇게 하면 지금 보는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탭 고정 기능
탭에 오른 클릭을 하면 탭 고정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탭 고정을 하면 위 쪽에서 중요한 페이지들을 관리할 수 있어서 우선순위를 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 메인으로 작업하는 창을 고정시키고 작업하면 딴짓을 하다가도 빠르게 본래 작업을 돌아오기 쉽습니다.
탭 고정 시 고정을 풀어야 닫게 하는 기능도 있어서 실수로 브라우저를 닫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를 다시 켰을 때 고정된 페이지만 다시 열게 하는 기능도 있어서 작업을 이어가기도 좋습니다.
이외에 탭 음소거, 탭 그룹화, 주기적 새로고침 기능도 상황에 맞게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워크스페이스 기능
위에 이미지는 제가 설정해놓은 워크스페이스입니다.
손 가는데로 웹 서핑을 하다 보면 이것저것 탭들이 복잡하게 중구난방으로 어지럽힌 것처럼 쌓이게 됩니다. 정리가 되지 않으면 잡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글을 쓰다가 갑자기 쇼핑을 하고 유튜브 쇼츠를 보게 되곤 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워크스페이스로 분류해 놓으면 탭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딴짓을 하다가도 원래 하던 일로 돌아오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내가 작업하는 공간 자체가 다르다 보니 딴짓이 일의 연장선이 아니라 잠깐의 휴식으로 받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워크 스페이스가 나눠지게 되면 아까 읽던 것 중에 좋았던 내용을 다시 찾기도 쉽고 딴 짓을 하다가도 원래 하던 일로 바로 전환할 수 있어서 시간 낭비와 주의력 낭비가 덜하게 됩니다.
탭 타일링 기능
탭 타일링이란 하나의 브라우저에 여러 개의 페이지를 화면 분할로 띄우는 것입니다. 웨일의 듀얼탭이 페이지 2개를 타일링한 것입니다. 탭 기능에 쓴 이미지가 2개 페이지를 타일링한 화면입니다.
탭들을 shift 혹은 ctrl 로 선택 후 우클릭 타일링을 하면 이렇게 여러 페이지를 화면분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탭 순서를 바꾸면 화면 순서도 바꿀 수 있고 각 페이지 크기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로도 타일링을 할 수 있는데 탭 선택을 한하고 ctrl + F9 를 누르면 이전에 본 웹 페이지와 지금 웹페이지를 묶어서 보여줘서 빠르게 세팅하기 좋습니다. ctrl + F7, ctrl + F8 로 타일링 배치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타일링 해제는 단축키 지정이 안되어있어서 아래 단축키 커스텀 설명 참고해서 타일링 해제 편한 방식으로 설정해보세요 (저는 ctrl + shift + F7 을 쓰고 있습니다)
싱크 기능
저는 집, 회사 등 장소, 맴버십 등 상황에 따라 다른 계정과 세팅을 쓰는 걸 좋아해서 크롬의 멀티 계정 기능을 이용해 세팅을 구분해서 사용했습니다.
제가 Vivaldi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싱크 기능입니다.
Vivaldi 도 이렇게 멀티 프로필을 만들어 각 프로필마다 설정과 북마크를 따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북마크와 설정 자동완성 탭, 메모 등 거의 대부분을 동기화로 지원해 줘서 집 데스크톱에서 설정한 내용을 휴대용 맥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다른 브라우저(ex 크롬)의 경우 북마크 연동을 위해서 북마크를 Export 해서 HTML 파일을 만들고 클라우드에 올리고 수동으로 import 하는데 거기에 기존 로컬에 있는 북마크와 다른 폴더에 생겨서 일일이 필요한 내용을 나누는 등 손이 많이 갔는데 Vivaldi는 자동으로 동기화해줍니다.
게다가 멀티 프로필을 이용해 동기화 연동을 각각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동기화 기능이 비용도 무료입니다.
편리한 즐겨찾기 편집 / 스피드 다이얼로그
chrome://vivaldi-webui/startpage?section=bookmarks
시작페이지에서 북마크를 누르거나 위의 링크로 가면 내가 설정한 vivaldi의 북마크를 폴더 다루듯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탭을 모두 북마크 화할 수도 있고 범위지정해서 한 번에 지울 수도 있습니다.
왼쪽 위를 보면 검색도 지원해 줘서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순서를 바꾸기도 쉽고 실수로 삭제를 누른다고 해도 바로 삭제되는 게 아니라 아래 휴지통에 남아있어서 복원할 수 도 있습니다.
폴더에 네모가 붙은 건 스피드 다이얼로그라고 해서 북마크 중 내가 선택한 페이지를 갤러리 형태로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저는 이 화면을 시작화면으로 해놓고 오늘 A 일을 해야 하면 A에 필요한 페이지를 하나의 폴더에 넣어 놨다가 필요할 때 해당 폴더를 ctrl 클릭으로 한 번에 띄워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단축키
설정 > 키보드 로 들어가면 키보드 단축키 설정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엄청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였습니다.
크로미늄 기반 브라우저라 기본 단축키들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설정 > 마우스 에서는 제스처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테마
https://themes.vivaldi.net/new
기본 테마뿐 아니라 Vivaldi 사용자분들이 만든 다양한 테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 레트로 감성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테마들도 많습니다.
저는 회사용으로는 Black 테마를 사용하고 개인 작업용 계정에선 아래의 Boxy테마를 쓰는데 이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꿀 것 같습니다.
https://themes.vivaldi.net/themes/PKbv82Q27r3
사실 이것 말고도 주소 표시줄의 빈 공간 까지도 커스텀할 수 있고 아래 툴바에서 화면 캡처나 확대 축소, 시계 기능 오른쪽 패널에 있는 읽기 모드, 메모, 번역, 빠른 단추 등 좋은 기능들이 많아요.
크로미늄 기반이라 크롬 확장프로그램도 호환이 됩니다.
그리고 브라우저 업데이트 자주해주고 업데이트할 때마다 기능들도 많이 늘고 있어서 이번에 쓴 내용보다 더 좋은 기능들이 추가될 수도 있어요.
단점?
단점으로 굳이 뽑자면 가끔 비발디가 종료되는 경우를 몇 번 경험했습니다. 최근에 업데이트 된 후엔 거의 없는데 작년엔 탭을 여러 개 켜놓고 유튜브나 스트리밍등을 틀어놓으면 정말 가끔 그럴 때가 약간 안정성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리가 나오는 탭에 표시되는 아이콘이 좀 눈에 안 들어오고 어느 탭에서 실행되는지 확인해야하는게 좀 불편했습니다.
마치며
Vivaldi 가 기능이 많아서 좋은데 너무 많아서 좋은걸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이번에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Vivaldi를 쓰시는 분이 있으면 제가 적지 못한 좋은 기능이나 세팅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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