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투자 공부를 하는 이유

이 글은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보다 투자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더 가깝습니다. 

투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 프리미엄이 보장된 예금, 채권이나 혹은 미국이나 다른 시장의 우상향을 믿는 지수투자 같은 패시브 투자를 할 것인가? 
• 끊임없이 정보를 탐색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액티브 투자에 도전를 할 것인가?

이 둘은 다른 문제입니다. 

내가 투자(트레이딩)에 적합한 사람인가?

투자를 하면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지금 투자를 해보는 건 내가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내가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 투자에 쏟는 시간과 공부가 재미있는지
• 손실이 나고 있을 때 나는 어떻게 마음과 행동이 바뀌는지
• 이득이 나고 있을 때 나는 어떻게 마음과 행동이 바뀌는지
• 충동적인지, 다른 사람에 소식에 휩쓸려서 투자하는지

실제로 투자 실패로 큰 좌절감과 자기비하에 빠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투자 리스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패시브 투자에 비중을 높이고 개별 종목이나 래버리지에 투자하더라도 비중 조절 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는 자산 구성뿐만 아니라 나의 성향에 달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귀가 쉬이 얇아지지 않을 수 있고 나아가 금융 사기에 당하지 않을 지식적, 경험적 밑바탕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은퇴 후 준비가 되어있는가?

망할거면 지금 망하자.

 

만약 내가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소득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제 노후대비도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개발자로서 일하는 게 아직 즐겁고 고점도 꽤 높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든, 사고가 생기든 어떤 경우든 은퇴를 해야할 시점이 올 것입니다.
50살이 넘고 은퇴를 하게 될 나이가 되었을 때 기반이 없다면 다른 곳에 취직해 일하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는 금융소득이 주 수입원이 될텐데 그 때까지 투자 경험이 없다면 크게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투자해보는 것과 그 때 투자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이가 먹으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으니 더 마음이 쫓기는 투자를 할 수도 있죠. 게다가 은퇴 후 투자 실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의 손실이 현재는 수백만 원 단위일 수 있지만, 은퇴 후에는 수천, 수억 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만약 모든 돈을 잃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은퇴 후에는 그럴 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매매의 만족감과 감정의 통제

언제사고 팔아야 하지? 너무 불안해

 

주식을 사고파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식 시장에는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아서 분명 매매를 완료했는데 나쁜 결과가 올 수도 있어요. 내가 매수했는데 급락을 한다든지 매도를 했는데 바로 반등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손실을 보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익을 보고 있을 때도, 다른 종목이 더 크게 상승하거나 내가 매도한 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의 이유로 후회와 아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비용의 문제로 인해 감정은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같은 수익이라도 이 만족감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수 많은 변수와 그에따라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섞입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직접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에 기반해 투자시나리오를 만들고 매매를 진행한다면,매매를 언제해야하는지도 스스로 기준을 잡을 수 있게 되고 앞서 말한 부정적인 감정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친구가 사라고 해서 산 주식이 오른다면 어떨까요? 저는 언제 팔아야하는지 몰라서 불안할 것 같아요. 친구에게 계속 물어보게 되겠죠. 이거 언제 팔아야하냐고, 그리고 반대로 추천받아 산 종목이 폭락한다면 저는 친구에게 배신감이 들 것이고 한 명 잃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반면, 자신이 직접 분석해 만들어낸 투자 아이디어에 따라 매매를 진행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더 즐겁게 다가옵니다.

좋은 재료라고 생각이 들면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비중을 정하며 매수를 합니다. 그리고 이 투자 아이디어가 깨졌을 때 매도 시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엔 재무재표 같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 컨퍼런스 같은 걸 통한 기업의 성장성, 정치나 정책 이슈등을 통한 산업의 성장성, 이평선이나 괴리율 같은 차트 해석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최근 트럼프와 푸틴이 만나는 자리가 생겼다고 했을 때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이 될 것이다는 기대감이 생길 것이고 그에 따른 재건주를 매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만나지 않겠다는 뉴스가 나오면 매도를 해야하는 타이밍이 된거죠. 이때는 손해를 보더라도 매수할 때의 기본 전제가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손절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과정은 다양한 학습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뉴스를 통해 기업 간의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산업의 본질을 이해하며, 세상의 다양한 흐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나름대로 유익하며, 생각보다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다른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다른 가치도 이룰 수 있다.

돈은 삶에서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반

 

투자는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점이 높은 소득 방법입니다. 물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돈이 돈을 번다'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돈은 정말 중요합니다. 돈은 단순한 숫자나 재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삶에서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됩니다. 경제적 안정은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쌓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다양한 가치관이 중요하지만, 결국 돈이라는 기반이 없으면 그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돈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됩니다. 제가 법정 스님처럼 무소유를 주장할 정도로 초월적인 사람이 아니란 걸 아니까요. 

마지막으로 투자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랄로: 엄마 미안해 영상

 

이 영상에서 랄로라는 스트리머는 코인 트레이딩을 통해 100억 원을 벌었다가 80억 원을 잃은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결과적으로 20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투자 경험이 없을 때는 그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매를 직접 경험하면서 크게 공감하게 되었고, 과연 내가 초연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끝내며 

다음 속글에서는 "투자를 공부하는 건 무엇일까요?" 라는 주제로, 투자 공부의 본질과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할 예정입니다.

투자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을 넘어,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미래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간다면, 실수를 통해 배우고 점진적으로 투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투자 공부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과 첫 단계에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투자 공부의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