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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듀픽센트) 후기 4주차 & 2차 투약 본문
원래 약이라는게 몸에 어느정도 농도가 유지되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맞는 게 중요하다.
나는 한달 간격으로 맞기로 했었다. 그런데 처음 맞은 후 효과가 있을 때 좋은 느낌을 넘어 행복감을 느꼈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맞고 싶다고 얘기했다.
3주 추석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안 좋아지는 걸 느꼈기 때문에 나을 때 완전히 낫고 싶다. 지금 나한테 돈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듀피젠트 임상 결과에서 보면 4주쯤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중증이라면 초반엔 2주 간격으로 맞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병원을 가보니 사람이 평소보다 많았다. 다음 날이 휴일인 것도 있고 아주대 병원이 그나마 싸고 오자마자 듀피젠트를 맞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사람이 많은 것 같다. 1시쯤에 갔었는데 가보니 심한 사람이 많이 보였다.
그 중에 3달 전에 강스템 임상을 처음 시작 했을 때 우연히 같이 등록한 분을 우연히 다시 봤다.
3달 전에 그분을 볼 땐 "와 심한 분이구나, 일상생활도 잘 못하겠다" 했었다.
근데 같이 등록을 할 때 남동호 교수님이 그 분이 살기 힘들다고 하니 옆 사람(나) 보다 그 분이 훨씬 괜찮은 편이니까 엄살부리지 말라고 했다. ㅎㅎ; 나는 내 생각보다 더 심한 상태인 것 같다.
내가 강스템 임상 6번인가 7번이고 그분이 나보다 한 번호 뒤인데 그분은 강스템을 맞고 효과가 있었고 진약인 것 같다 했다. 그 분이 잘 됐으니 기분은 좋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씁쓸하긴 했다. 그래도 강스템은 완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고 하니 다행이긴 했다. 그래도 내눈엔 아직 심해 보였다. 듀피젠트만큼 드라마틱하게 낫지는 않는 것 같다.
아주대에선 나중에 듀피젠트 보험화를 대비해서 중증도를 체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34명이 맞았는데 그중에 내가 중증도 1등이라고 하셨다. ㅎㅎ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심한 편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 몸으로 군대 다녀오고 취업하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은 좋아졌으니 기분이 좋다.
맞은 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났는데 처음 맞았을 때와 비슷하다. 얼굴 쪽에 발진성으로 가려움이 있지만 피부가 쫀쫀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제 더 괜찮아지면 수영을 한번 배우고 싶다.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따끔거리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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