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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암수살인 - 묻혀진 살인 사건을 해쳐나가는 정의와 현실 사이 본문
암수살인
암수살인을 봤다. 김윤석과 주지훈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두 명의 연기가 주는 몰입감이 상당했다.
“일곱~, 총 일곱입니더, 제가 죽인 사람들예.”
간단한 줄거리는 한 살인자(강태오 - 주지훈역)가 형사에게 자신의 추가 살인을 형사(김형민 - 김윤석역)에게 자백하면서 시작한다.
김형민은 이를 직감적으로 사실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강태오의 딜을 받아드려 영치금과 물건을 넣어주고 사건의 실마리를 받아들인다.
영화 초반 발생한 의문은 김형민의 의문과 같았다.
왜 강태오는 범행을 자백하는 거지?
왜 김형민 형사는 이 사건을 매달리는 거지?
첫 의문은 이런 식으로 정보를 대가로 영치금을 뜯기다가 돈은 돈대로 잃고 이혼까지하고 주차장 관리로 생계를 유지하는 선배 형사의 등장으로 해소된다.
교묘하게 사실과 거짓을 섞은 진술은 증거가 없인 법적 효력이 없는 공허함일 뿐이다. 특히 자백을 대가로 넣은 영치금은 거짓 증언이란 강태오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정의감에 이 사건을 물은 형사는 강태오의 밀당에 양치기 소년이 되어 결국 사방에 자신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고, 이 거짓말 때문에 기존 판결 또한 사실은 검찰의 거짓 증거로 인한 억울한 판결이었다는 역 소송을 걸게되어 증거 불충분으로 출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태오의 입장에선 뱉는 증거의 수위를 잘 조절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배팅인 것이다.
그러면 김형민은 왜 이 사건에 매달릴까?
사실 이 의문은 영화 내 같은 편이어야할 경찰들도 하는 의문이다. 기존의 잘못된 판결을 되돌리는 것보다 새 범인을 잡는 게 더 실적으로 인정되며 할 일도 태산인데 이미 끝난 사건 들추는 건 일을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 담당한 사람이 잘못 처리했다는 지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호의적이지 않는다. 실제로 김형민은 파출소로 전출 가게 된다.
나였으면 그 사건에 참여했을까? 솔직히 아니다. 내가 강태오 앞에서 그 진술이 담긴 종이를 걷내 받았더라도 한 두번 삽질 이후엔 그 사건에서 발을 땠을 것이다. 일반 검찰의 편에서 십분 이해가 간다. 여기서 암수살인이란 영화 제목이 내 앞에 놓인다. 현실과 정의 앞에서 묻힌 수많은 사건들, 잊혀진 사건들은 안고 가는 사람들, 그들의 분통함은 서류 이면으로 묻혀있다. 우선순위가 밀려 사건은 암수살인이란 이름으로 완전범죄가 되어 묻힌다.
영화는 재밌다.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추리하는 맛이 있다. 강태오의 진술은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할 수 없다. 김형민이 던지는 대사중
“진술은 진실이라 믿고 끊임없이 의심해야한다.” 말처럼 의심하고 추리하며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등장하는 인물 마다 시선이 존재하고 그들의 입장이 불편할 수 있지만 공감이 간다. 그 각각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는 끊임없이 내게 묻는 것 같다. 너는 김형민인가 평범한 경찰인가 혹은 강태오의 손에 죽은 사람들인가 아니면 강태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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