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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영화 리뷰] 너의 이름은 본문
너의 이름을 보고
잠에서 깼을 때, 꾼 꿈들을 매번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꿨던 꿈들은 순간 뚜렷했다가 점차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대부분 꿈을 꿨었다는 사실조차 잊혀진다. 그나마 인상깊었던 몇몇 꿈만이 "이런 꿈을 꿨는데" 라는 잔상으로 남을 뿐이다. 사실 꿈의 기억이 현실의 기억으로 바뀌어서 남아있는 것이다. 꿈은 본질적으로 그렇게 휘발성을 띈다.
이나모토라는 시골에 사는 무녀의 후손 미즈하는 어느 날부터 일주일에 두 세번 도쿄의 소년 타키가 되는 기묘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도쿄의 고등학생 타키도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나모토의 소녀 미즈하가 되는 꿈을 꾼다. 둘은 평소와 달라진 모습이었다는 주변의 증언과 몸이 바뀐 상대가 남긴 기록을 통해 자신이 체험한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미즈하는 독특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무녀 가문의 장녀이며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위었고 아버지는 엄격하고 권위적인 성격으로 이나모토의 촌장을 하고 있다. 무녀와 장녀 모두 희생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한 환경이다. 그래서인지 미즈하는 뒤에서 수근 소리를 모르는 척한다. 타키는 이와 다르게 자기를 욕하는 것을 참지 않는다. 몸이 바뀐 후 미즈하가 된 타키는 주변의 수근 거림에 강력하게 대응한다.
이제 막 사춘기를 지나는 타키는 여자 앞에 쑥맥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의 누나 미키한테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는데 말을 걸지 못한다. 이걸 타키가 된 미즈하가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데이트도 하게 된다.
이처럼 고민과 힘든 점, 부족한 점들을 해결해주던 서로가 어느 순간부터 몸이 바뀌지 않게 되면서 이야기는 또다른 궁금증을 불러온다. 이에 아련함과 궁금함을 느낀 타키가 미즈하를 찾아나선다. 꿈을 꾼 것 같이 남아있는 기억들은 어렴풋하기만하다. 정확한 지명도 모르고 어렴풋한 기억 속 이미지를 스케치한 풍경만이 그를 인도할 뿐이다. 그리고 믿기힘든 사실을 하나 알게 되며 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뒤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줄인다. 내가 두 번이상 본 몇 안 되는 영화다. 처음 볼 때는 아련함과 따듯함이 남았는데 볼 때마다 영화에 남겨놓은 상징과 복선들이 짜임새를 더해준다. 죽음과 현실을 이어준다는 무츠비는 실로 비유를 한다. 씨실과 날실처럼 잘 연결된 운명이 데려다 놓는 기적을 잘 감상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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