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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일반 독서

시리즈 후기: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강스포)

inspire12 2026. 2.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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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드라마를 봤다. 간단하게 보려고했는데 쭉 보게되었다. 그만큼 흡입감이 있었다.

 

메인 커플 캐미를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연기자분들의 연기력과 통역가라는 드라마 설정과 다양한 국가를 예쁘게 담은 영상미가 참 좋았다.

상황과 행동들이 감정적이고 급발진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감정들을 잘 섞였다.

다만 상황들을 만드는 이음새들이 이해가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완성도를 좀 헤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이음새 부분에서 중간 중간 하차 포인트가 있긴 했다. 

 

드라마 요약 

남주인공인 주호진은 통역사다. 여주인공인 차무희은 무명 배우였다. 일본에서 우연히 둘이 만나서 차무희의 연애의 찌질한 마지막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는다. 그 이후 차무희는 도라미라는 역의 좀비 킬러 작품을 찍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옥상에서 추락해 몇 개월을 혼수 상태로 지내게된다. 

그리고 눈을 떴는데 마지막에 찍은 영화가 글로벌 흥행을 해버렸다. 한 순간에 무명에서 유명배우가 된 차무희는 이 상황에서 행복과 함께 불안을 느끼고 눈앞에 도라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도라미는 마치 악플 같이 차무희를 저주한다. 이 비밀은 일로서 차무희와 엮이고 있던 주호진이 알게된다. 차무희는 주호진을 좋아한다. 그래서 만나고 싶지만 어설프게 주변을 빙빙돌게된다. 그러다 도라미가 차무희의 이중인격으로 나타나게되고 도라미는 주호진에게 차무희의 마음과 비밀들을 모두 알려주게 된다. 

 

작품은 직업 때문에 엮이는 우연한 만남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좋았던 점

시리즈에서 메인 커플인 고윤정, 김선호의 연기력이 가장 인상 깊었다. 

드라마는 우발적인 상황과 행동으로 급변하는 감정이 크다. 그렇다보면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이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선호가 보여준 주호진은 주호진 본연의 성격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그런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며 캐릭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만든다 

고윤정의 경우 차무희란 캐릭터가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차이를 연기로 정말 잘 표현했다. 차무희는 집착과 엉뚱함, 눈치 등을 가진 캐릭터인데 그런 성격을 가지게된 이유가 어린 시절의 아픔이었다. 그리고 그 억압을 폭발해내는 도라미란 캐릭터를 매력있게 잘 표현했다.  

대사들도 좋았다. 대표적으로

사람, 사랑은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를 한다

는 말이 인상 깊었다.

주인공들은 각각 내면의 아픔이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못 알아듣는 언어기 때문에 더 솔직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촬영과 연출, 영상미도 드라마의 몰입도에 큰 역할을 했다. 드론이나 다양한 촬영기법을 이용한 영상미가 너무 예뻤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연출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미장센들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로코 시리즈에게 바라는 핵심은 충족해주긴 했다.

 

아쉬운 점 

하지만 아쉬운 점이 꽤 남는다.

우선 삼각관계를 설계했지만 초반에 깔아놓은 설정에 비해 끝이 너무 허술하다.

시리즈 초반 메인 커플을 위협한 갈등은 주호진의 신지선PD를 향한 짝사랑이었다. 주호진은 매년 신지선과 함께 있던 일본 등대에 갈 정도로 순애가 컸다.

하지만 신지선이 결혼까지 생각하는 연인이 자신의 형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닫은 상태였지만, 차마 결혼식에서 둘을 축하할 수 없어서 해외 로케 촬영한 걸로 나온다. 그리고 차무희는 이 주호진의 아픔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마음을 조심히 하는 부분도 나온다.

그런데 신지선과 형은 결혼 문제로 헤어졌다. 심지어 신지선이 주호진을 좋아했었다는 대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주호진은 마치 신지선을 좋아했던 감정이 없었던 것처럼 신지선에 대한 감정선이 나오지 않는다. 열병보다는 습관에 가까운 짝사랑이지 않냐는 해석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다 뭐 거기까진 넘어가는데, 차무희의 매니저와 신지선이 우발적 하룻밤을 보내고 이어져버린다. 이 진행이 참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리즈 중반기엔 히로와 차무희의 관계가 또 다른 삼각 관계를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1화 시작부의 어그로이기도 했고 작품 안에서 촬영하는 주제도 히로를 강한 삼각관계 대상으로 복선을 까는듯 했는데 히로의 서사가 너무 없었다. 처음에 차무희를 싫어했지만 차차 차무희의 매력을 느끼며 좋아하게 하는 걸로 캐릭터는 매력 있게 만들었지만 히로는 메인 커플에게 삼각 관계의 갈등 상황을 주는게 아닌 차무희가 주호진을 좋아하는 역할에 확신을 주는 역할 밖에 안되어 아쉬웠다.

 

각 메인 커플의 부모님도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었다.

주호진의 어머니와는 너무 사이가 좋아서 그동안 왜 안 만난거지 생각이 들었다.

차무희의 부모님 이야기에는 어린 아이를 그것 때문에 싫어한다는게 참 이질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대사들은 말맛을 참 잘살린 부분이 있지만, 상황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지고 서브 커플들이나 삼각 관계등이 초기 설정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게 아쉬웠다.

 

이해가 되는 점 

남주가 왜 여주를 열렬히 좋아하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몇 개봤다. 그러나 내 생각은 반대다. 호감이 있는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그 사람의 비밀을 알고 있고 그 비밀을 내가 보다듬을 수 있다는 건 사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일 것 같다.

 

 

마무리 

로코물은 눈물의 여왕 이후론 오랜만이다. 드라마를 자주보는 건 아니지만, 영상미와 비언어적 표현들(일종의 꽁냥거림)들은 책이나 글로 얻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끔씩 보긴한다.


직업 때문에 오는 우연한 만남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사람, 사랑은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주인공들은 각각 내면의 아픔이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못 알아듣는 언어기 때문에 더 솔직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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