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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 정리/문학

[자작시] 가뭄

inspire12 2018. 2. 22. 12:04

가뭄 


언제부터 거울을 보지 않는다 


오랜 가뭄이 든 논밭이 두 볼에 자리잡은 후

비가 오지 않는 여름이 되었다. 


기억은 푸르른 봄인데

건조하게 할퀴는 바람이 마음까지 전해진다.


물을 부어도 발갛게 달아오른 내 마음은 

비를 뿌릴 시간도 없이 내쫓는다.


마음 속 건조한 바람이 폭풍으로 일렁인 후

거울을 마주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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