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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또를 마무리하며: 삶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

inspire12 2025. 3. 20. 23:09

글또라는 개발자 글쓰기(기술블로그) 커뮤니티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9기, 10기 이어가면서 몇 년간 죽어있던 블로그에 많은 글을 썼습니다. 미루고 있던 기술글들도 많이 정리해서 적었고 회고도하고 좋은 분들도 만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글또를 처음 지원할 때는 누구나 자기가 살아왔던 기록인 "삶의 지도" 라는 걸 적어야 하는데요.

 

김주원님이 글또내에서 다시 스스로의 삶의 지도를 그리는 회고 소모임을 만들었고 이번에 참여해서 삶의 지도를  다시 적어봤습니다. 

글또 내이지만 남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글이라 처음에는 조금은 다크하지만 솔직한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께 보여줄 글 두 가지 버전을 준비했지만, 이번에 강의 제작 일정으로 시간도 부족해졌고 무엇보다 참여하신 분들의 솔직한 글들을 읽으면서 여기서도 가면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이 길고 내용이 있어서 블로그에는 소개와 요약, 마지막 마무리 부분과 글을 쓰며 느낀 제 가치관을 남겨보겠습니다. 

 

글 시작하기 전 처음 한 줄 소개 부분에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7년 정도 회사에서 일하고 지금은 회사 밖의 삶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 서영학입니다. 처음에 남들에게 보여질 모습의 버전과 온전히 제 약한 모습을 포함한 버전 두가지를 만들어서 공개하려고 했는데 약한 모습의 버전만 완성하고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글또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말인데요. 다른 분들의 솔직한 글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 봅니다

 

사춘기 ~ 군 제대 시절: 아토피로 인한 고통과 극복

중증도 아토피로 인생이 망가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많은 성찰을 했습니다.

사회인이 된 후에야 신약 개발되면서 극복했습니다. 아토피에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타인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했고 이 생각과 태도를 늘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대학시절의 주도적 경험

개발 능력이 전혀 없이 시작해서 알고리즘 공부를 통해 개발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망해가던 알고리즘 동아리에 회장을 하며 신입생 강의와 대회 개최를 주도하며 부활 시켰습니다.

그리고 AI 부트캠프를 통해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통한 개발 지식 습득과 앞으로의 방향

R&D센터와 AI서비스팀과 계정 플랫폼팀 등을 거치며 부딪치고 깨지며 실무 경험을 했습니다.

1년차에는 정말 아는 것 하나 없던 초년생이였는데 어떻게 개발에 대해 누군가에게 알려줄 만큼의 지식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퇴사한 상태고 추후에 회사에 들어갈 것이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입니다. 

아토피가 저한테 준 상처도 있지만 다른 사람 속에 보여지지 않는 진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태도도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속단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렇지 않으려고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곧 부트캠프 강사로 2달 반을 진행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제가 실력이 없던 시절, 이해를 하지 않았던 시절에 어떤 계기로 깨닫게 되었던 기억들이 강렬하게 있습니다. 그게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이 학생으로 오실지, 만날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고 제가 정리하게 된 제 가치관과 방향성은

  • 기회가 들어오는 곳에 서 있기 위해 준비하는 삶
  •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것 

이번에 부트캠프 개발로 하면서 회사 개발자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다른 개발 커뮤니티나 책, 스터디 등에서 얻은 기술적 깊이와 실무 경험을 좀 더 다듬고 포장해서 쉽고 이해하기 좋게 전달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글은 글또에 정식으로 올리는 마지막 글입니다. 그래서 마무리를 하는 글을 적게되어 좋습니다.  

글또가 더 하면 좋겠지만(제발!) 이번 글은 마지막 회고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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