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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스타트업 적응기 1. 내 기술의 90%는 0달러가 되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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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1월에 스타트업에 취업했습니다. 7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1년 정도 프리랜서로 일한 후 다시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개발자도 회사 시스템과 코드 베이스에 적응하고 일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전 회사에서 그렇게 유능한 직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입사 2달만에 작은 배포 시스템 개선부터 로그 포맷 개선, AI를 통한 사내 콘텐츠 제작 업무, Redis cache 개선 리팩토링, 그리고 프로젝트에 자잘한 업무들을 상용 배포에 포함 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번에 핵심 도메인인 질문에 대한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2달이 지난 후 온보딩 결과도 굉장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HR에서도 어떻게 이렇게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이 글은 이직 후 2달 동안 AI 코딩 에이전트를 통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AI Coding 에이전트 이후 회사 생활

AI 코딩 에이전트 등장 이후 소프트업계 입장을 말할 때 가장 효과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드 코드 이후 지금까지 약 반년 정도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업계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반년 전에는 저도 상상하지 못하고 코웃음친 먼 미래일 줄 알았는데 이미 저 또한 AI 코딩 에이전트들을 사용해 일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입사한 스타트업은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진심입니다. CTO인 명구님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다양한 일을 한 번에 여러 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드와 워크플로우를 분석하는 데에도 토큰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슬랙에 AI봇을 추가하거나 AI 해커톤을 나가기도 하고, AI 활용에 대해 세미나를 여는 등 AI를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내 기술의 90%는 0달러가 되었다
이런 환경 안에서 기술의 90%가 가치가 없어졌다는 걸 느낍니다. 약 10년 정도 개발을 공부하면서 익혔던, 프로그래밍 언어와 라이브러리 사용법 프레임워크 선택 등이 그렇습니다. 이젠 개발을 위해 타이핑 (손코딩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취업하면서 걱정했던 것 중 하나는 기술 스택의 변화였습니다.
저는 Spring boot(java/kotlin), REST, MSA, jenkins, mysql, Onpremise 인프라에서 직접 설치하고 세팅하며 시스템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이직한 스타트업 기술 스택이 완전 다릅니다.
nestjs(typescript), graphQL, github action, aws 인프라와 terraform, postgres 등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같은 부분이 전혀 없는데요. 하지만 저는 업무에 대한 적응할 시간이 길게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AI 코딩 타이핑을 할 필요가 없으니 굳이 typescript 문법을 굳이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 nestjs는 spring 가 패턴과 철학이 비슷하여 패턴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있어도 프로젝트를 이해하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 핵심 부분, 어려운 부분 등은 AI와 함께 분석하고 판단하며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슷한 점들이나 워크플로우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웠지만, 이 정도로 기술스택이 다른 상태로 손코딩을 했다면 저는 제 작업물을 검증하는데 모든 시간을 다 썼을 것입니다.
내 기술의 10%는 1,000배의 가치를 얻게 됐다.
- 업무 태도
- 팀 내 신뢰를 얻기 위한 행동
- 주도적인 제안과 협업
- 요구사항 분석과 설득
- 요구사항과 서비스 규모에 따른 기술적 트레이드오프 판단
- 모니터링
이전 회사에서 팀 빌딩부터 서비스 종료까지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 선택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스노우볼이 되는지도 경험 했습니다. 유저가 많아지면서 이전에 없던 문제들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니터링의 중요성과 옵저빌리티에 대해 많이 느꼈습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어떻게 협업하는 게 좋은 지, 나쁜 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저는 운좋게 학교 졸업과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했기에 제 일 하기 바쁘고, 무언가를 제안하고 싶어도 설득하는 능력도 부족했습니다. 또한 게임에 집중하는 회사의 정책에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하고 그걸로 회사에 좋은 영향을 주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할 수 있는게 많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열심히 작업을 해도 경영진의 판단으로 프로젝트가 날라가고, 팀과 센터까지 해체하기도 했었습니다. 탑 다운으로 정해진 방향이 내려오고 왜 해야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일을 하곤 했습니다. 다행히 회사 내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유튜브 쇼츠 물고기의 사례처럼 스스로 이미 제 능력의 한계를 짓고 수동적으로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퇴사 후 1년 간 내가 다시 회사에 입사한다면 어떻게 행동을 할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발 이외의 아티클도 자주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회사는 스타트업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회사에선 제가 생각한 것들을 조금씩 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다음 글은 제가 입사 후 취한 태도와 디테일한 어떤 작업들과 행동들을 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날부터 PR을 날리려고 했던 것과 시키는 일을 넘어서 해야할 일들을 찾았던 것,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하여 일로 만들어 해결한 것들에 대한 기억들을 적어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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