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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퍼듀(Purdue) 유학기 7주차] 퍼듀유학기 소소한 에피소드2 본문
8. 이람 / 율린 만난 이야기
1) 만남
이람과 율린은 터키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혹시 터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막연하고 거리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람과 율린을 만나고 터키가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이람과 율린을 만나면서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정을 많이 느꼈다. 어느 순간 나도 터키에 가고 싶어졌다.
율린은 퍼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람은 대학을 졸업하고 누나를 따라 미국에 왔다고 한다.
율린은 이람보다 9살이 많지만 엄청 어려보인다. 둘다 키도 크고 엄청난 미인이다.
앞서 정을 느꼈다고 했는데 꽤나 한국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자식이 어른이 되면 독립을 해도 매일 연락을 한다고 했다. 아무리 커도 부모님 눈엔 우린 꼬맹이로 보인다는 말을 듣고 한국인과 말하는 것 같은 친밀감을 느꼈다.
한국에 있을 땐 한국 아니면 외국이었지만, 사실 다들 각 문화들과 시선들이 정말 다양한 것 같다. 아프리카에서 왔어도 다 같은 아프리카 사람이 아니고 미국인이라고 다 같은 미국인이 아니라는 머리로는 당연한 경험으로 몸으로 깨닫고 왔다.
이람과 율린을 처음 만난 그 날은 날씨가 엄청 좋았다. 불과 3일 전만 해도 눈이 엄청 내렸는데 다 녹고 살랑 살랑 봄이 왔다. 룸메이트인 동우가 라라에서 먼저 친해져서 말도 안 섞어봤었는데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중국 문화 체험을 해보기로 하고 만났는데 장소도 작고 체험하는 것이 다 돈을 내야한다고 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다. 그리고 와일리 홀 앞에 있는 공원에 앉아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람보다 율린과 취향이 비슷했다. 박물관을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했다. 이야기 듣는 것도 좋고 음악 취향도 비슷했다.
한국 대중 음악(유진-이전에 말한 K-POP을 사랑하는 중국인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도 들려주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터키는 이슬람 문화권인 줄 알았는데 지리적으로 다양한 문화의 연결점에 있어 연애나 생활이 자유로우면서도 이해를 많이 해주는 것 같았다. 이람을 만난 건 라라에서였지만 먼가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친근하고 좋다.
나중에 꼭 터키 가보고 싶다.
2) 볼링 같이 칠래?
PMU(Purdue memorial Union) 지하에 오락실과 당구장, 그리고 볼링장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과 비교할 때 가격도 엄청 싸고 무엇보다 밀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다. 정말 퍼듀 대학의 복지는 좋다. 여기서 살고 싶다.
개인적으로 볼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금까지 가지 않았지만, 이람, 율린과 같이 어울리기 좋아서 방 맴버들과 다녀왔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가격으로 많이 할거 같진 않다) 지하에 오락실을 지나 당구장 건너편에 레일이 있었다. 볼링이 끝나고 율린이 사는 퍼듀 빌리지 쪽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제 곧 헤어지게 된다는 게 엄청 아쉬운 날이었다.
1) 네트워크 오스틴
로보틱스 수업에서 매우 정감가는 친구 한 명을 사겼다. 오스틴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에릭교수님 밑에서 네트워크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재밌는 친구다. 유쾌하고 늘 웃는 얼굴이다. 턱수염이 잘 어울리면서도 푸근하다. 처음엔 이미지가 한국에 이근호라는 친구와 닮아서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근호는 별명이 교수님일 정도로 아는 것도 많고 아는 걸 잘 가르친다. 저번 학기에 네트워크 수업에서 근호한테 많이 배웠다.
오스틴은 에릭교수님 연구생이다 보니 K-square에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친해졌다. K-square 학생들보다 더 오래 K-square 에서 공부한다. 프로젝트 중에 스마트 홈을 주제로 하는 팀도 있는데 그 팀을 많이 도와주었다. 네트워킹 포워딩을 해서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엘릭샤와 연동해 문을 여닫고 해줄 수 있게 해주는 건데 이 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2) 해커 오스틴 이야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나중에 들어왔지만 가장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음성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해서 폭탄을 든 드론인지, 일반 드론인지를 분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한 친구고 해킹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문서를 도와주는데 반해 오스틴은 직접 발표도 참여하고 프로젝트에 깊게 참여한다. 성격도 좋고 컴퓨터에 대한 열의도 높다. 좀 더 친해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10. 민병철 교수님 랩실 갔던 이야기
1) 퍼듀에 있는 한국인 교수님이다. 로보틱스 기초 수업(원래는 석사 수업)을 수강하면서 알게됐다. 이번 IITP에도 연관이 있어서 친해졌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은 4시에 아이를 무조건 데리러 와야한다 한다. 그것도 직접! 만약 그 시간에 오지 않으면 엄청난 패널티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4시 전에 퇴근을 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가져야하는 게 법으로 정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들으면 엄청 좋을 것 같은데 결국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 내에 일을 끝내는기 위해 엄청 집중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피가 말린다고, 점심도 늘 샌드위치 같은 걸로 간단히 때우며 일을 처리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보다 여유로운 일처리가 부럽다고 하셨다.
랩실은 퍼듀 약간 외곽의 큰 건물로 되어있고 시설도 굉장히 좋아보였다. 시야도 탁 트여서 좋았다. 각 층에 공용 주방도 있었다.
자동차 군집에 대한 연구와 로봇에 대한 연구등 여러 연구들을 소개해주셨고 연구원 분들도 소개해주셨다. 이제 실험의 성과들이 나올 거라 하셨는데 자리 위에 연구에 대해 설명하는 판넬들을 설치한 게 인상깊었다. 나도 언젠가 이런 곳에서 내 연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교수님들은 아무래도 석사보다 박사를 선호한다. 석사는 짧기 때문이다. 민 교수님도 국내에서 석사를 마치고 오는 게 더 좋을 거란 충고도 하셨다.
11. 콜린 초대한 이야기
콜린은 우리 프로젝트에 참가한 퍼듀의 학생이다. 기존에 학교 내 영어가 서툰 학생들의 영문 writing 을 도와주는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친구다. 그래서 처음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을 때 기뻤다. 페이스북을 통해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제 막 2학년 밖에 안 됐지만 적극적이고 똑똑한 친구다.
이전에 빌과 토니를 초대했던 것처럼 콜린과 콜린의 남자친구 저스틴을 초대했다. 상어 모자도 씌우고 한국 음식도 먹였다.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는 게 고마웠다. 왜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Do you know 김치? 하는지 알 것 같다.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콜린도 우리를 좋은 기억으로 떠올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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