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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퍼듀(Purdue) IITP 단기 교환학생 6주차] 퍼듀유학기 소소한 에피소드1 본문
앞으로 계속 프로젝트를 해야할 것 같다. 프로젝트 하는 건 사실 재미없다. 내가 맡은 Tethered UAV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게 아니라 전기공학 쪽인 걸 안 뒤부터 약간 어거지로 하게 되었다. 영어 논문을 써보는 건 의미가 있긴 하다.
여기에 남기는 건 프로젝트보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에피소드 단위로 적으려 한다.
프로젝트야 어차피 논문에 적힐 것이고 주간 일을 적게 되면 찡찡대기만 할거 같다.
그리고 지금 심정은 시간 가는 게 너무 아쉽다. 많은 걸 경험하고 싶다. 그래도 프로젝트를 해야지 ㅠ
딱 한달, 한달만 더 있고 싶다.
1. 마리아 만난 날, 살사 댄스 파티
4주차에 당일치기로 인디애나 폴리스를 다녀왔다. NCAA 박물관이나, Indiana Zoo, Canal등을 보고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룸메가 LARA의 킴범리란 분께 살사 댄스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했다. 그게 그 날이었고, 끝나고 돌아가면 시간이 얼추 맞길래 가자고 했다.
GreyHound란 버스 스테이션이 있다. 저가지만, 연착이 일상인데다가 공지도 없어서 악명이 높다. 그 날도 30분 넘게 연착 됬다. 근데 그날 같이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차에 한 백인 여성분도 있었다. 그가 Maria 였다. 알고 보니 퍼듀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이었다. 마리아도 당일치기로 인디애나 폴리스에 친구를 만나고 왔다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침에 출발할 때 우리를 만났었다고 했다.
West Lafayette에 도착한 후 일부로 좀 기다렸다가 같이 학교까지 갔다. 성격이 밝고 웃는게 이뻤다. 베네수엘라에서 왔고, 1년간 일본에서 유학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한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것도 인연이라고 재밌게 이야기하며 걸어왔다. 그리고 여행이후 가기로한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PMU에서 헤어졌다. 룸메 한 명은 피곤해서 기숙사로 바로 가고 둘이서 파티에 참여했다. 파티는 PMU 2층의 홀에서 진행했다. 가니까 이미 시작해 있고, 2줄로 마주보며 동그랗게 서서 파트너를 바꾸면서 간단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같이 온 룸메는 파트너 한명을 구해 끼어들어 살사를 추는데 난 뻘쭘하게 서있었다. 살사 자체도 굉장히 매력이 있어보였다. 춤 동작을 하기 전에 서로 간단하게 어떤 동작을 할 건지 신호를 보내고 그에 맞춰 움직이면서 춤을 만드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잠시간 구경하는데 마리아가 왔다! 마리아도 이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베내수엘라는 살사 댄스가 대중적이라고 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2. 유진과의 식사
농구에 한창 미쳤을 때 한 중국인 친구를 만났다. 이름은 유진이라고 했다. 덩치가 크고 농구를 참 잘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나이를 묻더니 "형"이라고 하며 두손으로 인사를 했다. 신기했다. 거의 한국인이었다.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했다. 룸메형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해다. 꼭 페이스북 연락을 딸거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다이닝 코트에서 만나서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freshman에 체육 교육을 전공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계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어서 한국어를 좋아한다고 했다. 정말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앳되 보였다. 그리고 우리보다 한국 대중 문화를 더 잘 알고 있었다. 맨날 해드셋을 쓰고 있는데 늘 한국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신기했다. 최근에 한국에서 인기를 끈 "도깨비"도 봤다고 했다. 우린 보지 않았기에 할말이 없었다. 우리 방은 우리끼리 방 송을 정해서 부르고 다녔는데 한 명이 Alright 하면 신호가 되어 다이나믹 듀오의 Go back을 부르곤 했다. 그 노래도 잘 알고 있더라,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좋아한다는 것에 또 빵 터졌다.
3. 미국 교회에서 있던 일
Campus house 란 이름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 교회 건물인데 일요일마다 가서 얘기를 듣고 있다. 너무 빨라서 알아듣기 힘들다. 노래 듣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재미로 다녀온다. 클래스 메이트 중 교회를 다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애는 같이 수련회도 다녀왔다고 한다. 이야기하는 데 굉장히 적극적이다.
말을 걸기 참 좋은 분위기다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한다. Ryan 이나 Cook, Steve 등과 인사를 했었다.
대부분 백인들이다. 아시안이나 흑인들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Jisoo 란 한국 여성분을 만났는데 너무 반가워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싶다.
사실 대부분 알아듣진 못한다. 발음과 발성은 좋은데 영어가 너무 빠르다.
4. 배드민턴 방깨기
운동방끼리 배드민턴 내기를 했다. 프로브(충남대 컴퓨터 공학과 동아리 중 하나) 남자들방하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쳤다.
태어나서 이렇게 집중한적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열심히했다.
그러나 개인적 패배로 스벅 커피를 사주게 됐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COREC 시설 지하에 배드민턴 장이 마련되어 있다. 코트가 많지만 그보다 치려는 사람이 더 많아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참고하시길!
5. 빌 초대
빌은 카메룬에서 공부하러 온 친구다. 카메룬은 프랑스 어를 사용해서 발음이 좀 특별하다. 사실 토요일에 초대했었는데 문제가 생겨서인지 오지 않았다. 엄청 기다리고 기대했는데 서로 실망이 컸다. 그 다음 날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아마 같이 사는 형과 같이 오려했는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한국 음식은 입에 안 맞는지 고기 구운 것만 많이 먹었다. 김치찌개가 참 맛있었는데 입맛이 다르긴 한 것 같다. 이해가 가는 게 처음 오자 마자 먹은 Mad Mushroom 피자는 토마토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지나고 먹은 Mad Mushroom은 너무 맛있었다. 그동안 미국 음식에 적응 된 것이겠지. 퍼듀 산책도 하고 이곳저곳 설명도 해주었다. 빌은 퍼듀 입학을 목표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맥도날들에서 일을 시작했다. 빌, 잘 풀리길 빌게!
6. 토니 초대
토니는 우리 아버지하고 동갑이다. 나이가 들면 체면을 차릴 거라는 편견을 깨주었다. 내가 본 누구보다 유쾌한 멋진 남자다. 브라질에서 일을 찾아 작년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장난을 정말 잘치고 리액션도 엄청 좋다. 특히 표정이 엄청 리얼하다. 영어를 잘 못하는데도 표정으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
라라에선 한달에 한번 Culture Share라고 해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곤 하는데 같은 방 룸메가 "택견"을 주제로 발표했을 때 나가서 시범을 보여주기로 했다. 지원자를 받는 것처럼 계획을 짜고 동휘 형이 나가서 시범조교 역할을 하자고 했는데 토니가 벌떡일어나 자기가 한다고 해서 빵터진적도 있었다.
Conversation에서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얼마전엔 브라질의 경제상황을 말하면서 한국은 대단하다고 말해서 참 기분이 좋았다.
토니는 우리의 초대를 흔쾌히 받아주었다. 그 때 시카고의 박물관에서 상어 모자를 사왔는데 토니한테 우리 기숙사에 온 사람은 이걸 써야한다고 했다. (빌도 썼었다.) 정말 잘 어울렸다.
저녁 식사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역시 고기 구워주는 게 가장 무난하고 좋은 것 같다. 비빔면도 좋아했다.
토니는 정말 밝은 사람이고 타지 생활에 힘이 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 날 밤에 달이 정말 이뻤다. 슈퍼문이라고 뉴스에 떴는데 그 날은 정말 밝았다.
7. LARA Party
LARA에 가기 시작한 후 2주 지난 화요일에 LARA에서 파티를 했다. 파티에선 라라를 거쳐간 이민자 출신 미국인들이 와서 라라에 고마움을 전하고 같이 밥을 먹었다. 먼가 뜻 깊었고 이런 시설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여기엔 발랜티어(봉사자)가 있어서 수업에 도움을 준다. 나도 나이가 먹고 은퇴를 하게 되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이 있지만 미국 정착이 쉬운 게 아니다. 특히 영어를 못하고 오게 되면 같은 일을 당해도 훨씬 더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걸 많이 느꼈다. 그리고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도 내가 아는 단어 이상을 전달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했다. 어느 때는 분할 정도였다.
그래도 이 때는 영어가 어느정도 들려서 신기했다. 2주 동안 좀 늘었나 싶었다. 그런데 한달이 더 지난 지금도 그때하고 비슷하다. 그 이후로 많이 는 것 같지 않다. 어학 연수를 간다면 읽기 실력을 꼭 쌓고 가라 말하고 싶다. 자연스레 듣기 실력이 느는 건 딱 읽기 실력만큼이다. 그 이후론 공부가 필요하다. 근데 이 읽기 공부가 한국하고 타지하고 크게 차이가 없다.
나는 꾸준히 LARA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렸고 영어를 공부했다. 내가 자주 갔던 조의 발렌티어였던 수잔 할머니 고마워요! 근데 사실 좀 무서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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