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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퍼듀 체험기

[퍼듀(Purdue) IITP 단기 교환학생 8주차] 퍼듀 마지막 이야기, 후기

inspire12 2017. 2. 27. 23:25

마지막 주는 정말 아쉬웠다. 라라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니, 프로젝트가 막 다가왔다. 

 

프로젝트를 끝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 초대들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냥 초대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초대는 많이 했는데 막상 진짜 외국인이 사는 기상집에 놀러간 적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처음 떠날 때는 2달이 길어 보였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짧다, 적응해서 이제 내 집이다 하니까 가게 되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다른 애들처럼 여행이라도 많이 다녀올 걸이란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마지막 발표 시간, 난 발표를 할 때 스크립트를 큰 틀로 준비한다. 해야할 말들을 정리하고 그 줄기를 기반으로 발표를 하는 편인데 이걸 영어로 하려니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예 스크립트를 외우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문장과 표현들만 외웠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영어가 막히니까 막막했다. 한국말로는 떠오르는데 그게 번역이 안되니까 답답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전기 전자 쪽이라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첫 프로젝트를 제대로 선택했어야했는데 그게 부족했다. 그래서 컴퓨터 공학적 지식은 많이 못 쌓은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 프로젝트를 할 친구들은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한국에서 정해서 가서 정확히 프로젝트를 알지 못했었던 게 가장 후회된다. 

 

두 달간 전공적인 지식보다 더 도움이 되었던 건 내 세계를 넓힐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개발자로 살아간다면 외국 기업에 취업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해외 이민을 생각할 날도 있을 것이다. 그 때 2달의 경험이 좀 덜 시행착오를 겪게 해줄 것 같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에 가자마자 2일 후 새터도 가야한다. 가기 싫은데 동아리 회장이니까 가야한다. 가면 또 졸업 프로젝트도 해야하고 앞으로도 고난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잘 있어 퍼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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