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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Purdue) IITP 단기 교환학생 1주차] 출발 / 적응기 / 첫 느낌 본문
퍼듀 기록(17년 1월 1일~1월 8일)
7시에 대전을 떠나, 10시 반부터 입국수속을 밟고 1시에 드디어 하늘로 날았다. 그리고 4시에 일본 나리타 공항(도쿄)를 들려 6시에 태평양을 건넜다.
비행기가 좁기 때문에 가방에 다 넣고, 가방 하나는 공항, 비행기 등의 이동 중에 쓸것들만 넣어 놓자, 움직임을 줄이는 게 좁은 곳(이코노미석)에선 좋다.
퍼듀일정의 첫날은 2017년의 첫날이다. 1월 1일, 2016년이 더 익숙한 아직, 2017년이 실감이 나지 않는 날이다. 사실 그보다 내가 미국땅을 밟는 다는 사실이, 미국 사람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훨씬 실감나지 않는다. 20시간 후 미국 땅을 밟으면 어떨까 궁금하다.
일본에서 출발 할 때 두근 거렸다. 겨울이라 6시 밖에 안 되었지만 칠흑 같이 어두웠다. 난 운이 좋게 창가 쪽에 위치했고 도쿄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도쿄의 야경은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대신 촘촘한 점묘화 같았고, 평온하게 아름다웠다. 그 점을 이루는 대부분은 가로등과 반딧불 같은 자동차들이었다.
마치 시청이나, 박물관에서 도시 전경을 모델링 해놓은 후 특정버튼을 누르면 빛이 나는 전시품을 본 것 같았다. 아마 퍼듀에 도착하면 보게될 퍼듀 전경 모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공항 버스를 타고 웨스트 라파에테라는 퍼듀 대학이 위치한 도시로 출발하며, 마음 속에 머물던 두려움은 점차 설렘으로 바뀌고 조금씩 실감하게 되었다. 내가, 미국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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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에 도착해서 좋은건 공기가 맑은 것이다. 밤에 별도 잘보인다. (난 별이 좋아.)
퍼듀는 시설도 굉장히 좋고(식당과 운동시설(rec)이 굉장히 좋다. 개인적으론 기숙사가 참 좋다. 나중에 집을 꾸리면 이런 식의 조명과 화장실등을 포함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
공과 대학이 꽤 인지도 있는 명문대이지만,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차들도 사람들을 기다려준다.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
퍼듀 자체는 92퍼센트가 백인인 곳이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동양인도 많이 보인다. 이곳이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건 이렇게 퍼듀에 오게된 프로젝트를 담당하신 Eric Matson 교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다.
분명 바쁜게 보이는데 힘들고 귀찮으실 것들도 나서서 처리해주신다. 믿음이 간다. 2016년 퍼듀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실 정도로 능력도 출중하신 분이다.
다음은 앞으로 퍼듀 유학기에 포함될 내용이다.
1. 영어
- 현재 영어실력은 처참한 수준이다.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2. 수업, 프로젝트
- 수업들과 프로젝트의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다.
3. 퍼듀 생활
- 일상적인 에피소드르 다룰 예정이다.
4. 알고리즘 능력
- 다음 학기 동아리 활동 준비를 다룰 예정이다.
5. 여행(시카고)
- 미국 여행을 다룰 예정이다.
한국을 떠나기 전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같이 살기로 했다. 실제로 살 때와 살기 전은 다를 수 있는데, 다행히
룸메들과 마음이 잘 맞는다. 아직 큰 트러블도 없다. 운동도 좋아하고 (특히 농구) 적극적으로 배우려한다. 학기가 시작하고 전공공부가 시작하면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좋다.
3일차가 지나면서 지리가 좀 눈에 익었다. 퍼듀는 부지가 상당히 넓다. 그래도 메인 캠퍼스는 충대 크기와 비슷하다.(넓다) 다른 점은 마치 마을에 있는 것 같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다.
미국은 street로 구성되어 길들이 다 직관적이다. 그래도 미국식 건물들은 세모난 지붕이 많아서 눈에 잘 안 익었는데 좀 익숙하진다.
앞서 말했듯이 REC이 너무 좋다. 정말 좋다. 농구 하면서 친구나 많이 사겨야 겠다.
공기가 좋아서 운동을 계속 하고 싶어진다.
며칠간 햄버거나 여러 음식들 먹는데, 점점 고추장 생각이 난다. 난 괜찮았는데 룸메 두 명이 너무 먹고 싶어 했다.
아마 여기 있는 동안 요리도 조금씩 하고 있다.
그리고 시차 적응과 더불어 낮과 밤에 맞게 생활하게 되었다. 컴공 4년 들으며 너무 패턴이 깨졌었다. 그래서 이 정상적인 생활이 어색하다.
정말 좋은 기회이다. 나를 지원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좋은 시설에서 운동도 하고 전공도 공부하고, 인생을 책으로 비유하자면, 하나의 새로운 챕터로 인상깊은 일들을 만나고 싶다.
후회하지 않게 의미있는 일들을 많이 쌓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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