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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퍼듀(Purdue) IITP 단기 교환학생 2주차] 영어 / 수업/ 프로젝트 매칭 본문
우리는 총 8주동안 이 곳에서 지낸다. (1월 첫날 부터 2월 마지막 날까지)
저번 주는 퍼듀의 각 시설과 환경 그리고 시차에 적응하는 주였다면
2주차는 영어를 배우고(영어는 해도해도 적응이 안된다.)
수업을 들어가보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주다. 그래서 이번 주차는 내가 왜 여기에 있고 무엇을 얻어가려는지에 대해 좀더 적어보려고 한다.
첫번째는 영어, 유학을 간다면 가장 큰 문제는 언어와 외로움일 것이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들과 잘 맞고, 무려 이 프로젝트로 36명이 몰려가기 때문에 외로움은 거의 못 느낀다.
페이스톡같은 것도 있어서 친구들 가족들과 연락도 편하다.(시차만 빼고)
영어는 LARA (Lafayette Adult Resource Academy) 라는 곳에서 수업을 들었다.
충남대의 한국어 학당과 같은 언어를 배우는 곳이다. (한국어 학당에 관심이 생겼다. 입장을 바꿔보는 게 중요하다.)
미국에서 가장 문제 역시 영어다. 언어 배우는 데에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인데 이 때 상대의 반응에 따라 너무 쉽게 잃거나 얻는다.
내가 영어로 무슨 말을 했을 때, 당혹스런 모습으로 "Sorry, I don't understand?" 하는 상대를 보면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영어를 쓰는 환경을 피하게 된다. 악순환이 된다. 이게 영어를 못하면 이렇게 되기가 너무 쉽다.
"어차피 2개월 후에 돌아갈 건데, 후회 남지 않게 많이 물어보고 많이 들어보고 많이 말하자." 라는 다짐도 무뎌진다.
LARA의 가장 좋은 점은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담당이신 Michelle 선생님의 반응이 정말 좋다.
생활에서 얻은 악순환의 고리를 이곳에서 끊고 가는 것 같다. 빠짐없이 가야겠다.
(사실 큰 소리로 천천히 발음 굳이 안굴려서 또박또박 말하면 오히려 다 알아듣는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다음 주 화요일에 (12시간 지나면) 시험을 본다. 시험을 본 후에 실력에 맞는 반에 배정받는다. 무료로 높은 질의 수업을 받는다. 영어는 완벽히 하고 가야겠다. 듣는 것은 물론 쓰는 것도 많이 해보자.
그리고 목요일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 대한 이야기를 토론했다. 미국에 1월 3번째 주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라 해서 미국 흑인 인권신장에 큰 기여를 한 그를 기리는 날이다. 1월 15일인 마틴 루터 킹의 생일이다. 이 기간에 시카고를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여행 준비도 하고 있다. 이건 따로 다룰 생각이다.
수업은 총 3개를 선택했다.
OS 수업과 로보틱스 수업 Competitive Programming 수업이다.
미국은 수업의 종류에 따라 Lecture와 laboratory 그리고 Distance learning 세가지 종류를 공지한다.
Lec 같은 경우는 수많은 학생이 들어와서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인원이 대부분 100명이 넘는다.
Lab 같은 경우는 컴퓨터를 가지고 직접 실습을 한다. 그래서 인원이 20명 언저리다.
Dis 같은 경우는 인터넷 강의다.
OS는 lec이고 나머지 둘은 lab이다.
1. OS
OS라고 하는데 거의 한국의 시프 수업이다. shell, bomb, malloc Lab도 한다고 한다. 미국 수업은 처음에 쉽다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각 수업 당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한국에서의 수업도 거의 그랬던 것 같다. 앞이 제대로 안되면 뒤에 따라가기 힘들다.
2. Robotics
로보틱스는 대학원 수업인데 기본부터 시작한다. 로봇에 대한 트랜드(이젠 로봇이 싸져서 직접 안만들고 프로그래밍으로 승부한다.)와 아두이노, 래드봇같은 걸 다룬다.
이 수업에 가장 좋은 건 교수님이 나를 알고 챙겨준다는 것이다. 한국인 교수님이고 젊으시다. 교수님 발음이 정확하고, 억양이 익숙해서 영어로 알아듣기도 편하다. 그리고 파일럿 수업(첫 수업)이라서 수업 자체에 부담이 적은 것도 좋다. 대학원 수업이라 혼자 공부해야하는 양이 좀 더 많긴 하지만, 그 정도는 해야지.
3. Competive Programming
Competitive Programming은 좀 생소하다. 프로그래밍 경쟁이라는 건 즉 프로그래밍 대회다. 알고리즘 회장도 하면서 관심이 있는 분야기도 하고 수업 방식이 궁금해서 신청했다. 저번 학기 세미나의 주제하고 4월까지의 일정이 거의 같다. 아직 간단한 문제 두개만 풀고 수업 설명만 들었는데 아무래도 코딩 위주의 수업이다보니 눈치껏 할만 할 것 같다. 그리고 조교가 많아서 물어보기 편할 것 같다. 일단 이메일부터 보내봐야겠다.
프로젝트는 Tethered UAV라는 것을 골랐다.
wire를 연결해서 UAV(drone)을 오래도록 날리며 관찰하는 건데, 이 시스템을 싼 값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다.
프로젝트에 퍼듀 학생 colleen이 같이 하게 됐다. 성격도 좋고, 외국학생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좋다.
프로젝트는 아직 Abstract만 작성 했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이 없다.
벌써 3주째가 됐다. 이제 지리가 나름 익숙해졌다. 주문하는 것들도 익숙해지고 있다. 아직 답답한게 있지만 퍼듀의 한적함과 여유로움 덕분인지 한국에서 만큼 심적 부담이 적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오면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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