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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후기 /퍼듀 체험기 (8)
영감을 (inspire) 주고픈 개발 블로그
마지막 주는 정말 아쉬웠다. 라라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니, 프로젝트가 막 다가왔다. 프로젝트를 끝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 초대들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냥 초대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초대는 많이 했는데 막상 진짜 외국인이 사는 기상집에 놀러간 적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처음 떠날 때는 2달이 길어 보였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짧다, 적응해서 이제 내 집이다 하니까 가게 되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다른 애들처럼 여행이라도 많이 다녀올 걸이란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마지막 발표 시간, 난 발표를 할 때 스크립트를 큰 틀로 준비한다. 해야할 말들을 정리하고 그 줄기를 기반으로 발표를 하는 편인데 이걸 영어로 하려니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
8. 이람 / 율린 만난 이야기 1) 만남 이람과 율린은 터키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혹시 터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막연하고 거리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람과 율린을 만나고 터키가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이람과 율린을 만나면서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정을 많이 느꼈다. 어느 순간 나도 터키에 가고 싶어졌다. 율린은 퍼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람은 대학을 졸업하고 누나를 따라 미국에 왔다고 한다. 율린은 이람보다 9살이 많지만 엄청 어려보인다. 둘다 키도 크고 엄청난 미인이다. 앞서 정을 느꼈다고 했는데 꽤나 한국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자식이 어른이 되면 독립을 해도 매일 연락을 한다고 했다. 아무리 커도 부모님 눈엔 우린 꼬맹이로 보인다는 말을 듣고 ..
앞으로 계속 프로젝트를 해야할 것 같다. 프로젝트 하는 건 사실 재미없다. 내가 맡은 Tethered UAV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게 아니라 전기공학 쪽인 걸 안 뒤부터 약간 어거지로 하게 되었다. 영어 논문을 써보는 건 의미가 있긴 하다. 여기에 남기는 건 프로젝트보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에피소드 단위로 적으려 한다. 프로젝트야 어차피 논문에 적힐 것이고 주간 일을 적게 되면 찡찡대기만 할거 같다. 그리고 지금 심정은 시간 가는 게 너무 아쉽다. 많은 걸 경험하고 싶다. 그래도 프로젝트를 해야지 ㅠ 딱 한달, 한달만 더 있고 싶다. 1. 마리아 만난 날, 살사 댄스 파티 4주차에 당일치기로 인디애나 폴리스를 다녀왔다. NCAA 박물관이나, Indiana Zoo, Canal등을 보고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1달 정도 지나니 어느정도 생활패턴이란 게 생기고 시간이 부쩍 빨리지나간다. 익숙해진다는 건 다른 말로 무뎌진다는 말인 가보다. 아직 많은 걸 경험해보고 마주하고 싶기 때문에 하루 하루 가는 게 너무 아쉽다. 익숙함은 자연스럽게 게으름도 불러온다. 오후 3시, 4시가 되면 졸음을 주체 못하고 밤에는 또 늦게 자는 게 반복된다.(포스팅이 좀 늦은 이유다.) 지난 번에 운동을 하다가 손목과 발목을 다친 후 점점 운동을 쉬게된 게 게을러진 직접적인 원인인 것 같다.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목표와 일일 점검을 좀 더 다듬어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가야겠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며 슬럼프를 탈출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는 기본적인 생활과 생각을 정리하는 느낌 접근했다.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문제점이 보..
우리 방은 코렉을 가기 시작한 2주차부터 3주간 거의 매일 코렉(Corec)을 갔다. 코렉은 Coredova 전 총장님의 이름을 따서 지은 Rec 센터로 없는 운동이 없다. http://www.purdue.edu/recwell/ Home | Purdue University Boiler Financial Track aims to help Purdue University students learn to manage their money effectively and provides the education and guidance needed to empower them to make informed financial decisions during their college careers and throughou..
3주차 이야기 한국에서 "글로벌 인재트랙 2기"를 뽑는 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 예상 독자는 아무래도 나와 같은 프로그램을 할 사람들일테니까 이번에 이야기를 "미국 생활"의 느낌을 전하고 싶다. 한국을 떠나기 전 생각했던 미국 생활과, 지금 생활의 간극이 좀 있다. 한국에서 생각했을 때(매우 개인적인) 1.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계속 보다보면 친구 한 두명은 생기겠지 2. 자연스럽게 영어 늘겠지 3. 한국이 그립겠지, 음식 구하기 힘들텐데 고추장이라도 들고 가야하나 4. 옷은 넉넉히 들고 가는 게 좋겠지 + 막연한 걱정 지금까지 느낀 간극이다. 1. 고등학교 수업처럼 정해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고맙게도 누가 내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면(그런 경우를 기대하기 보다 먼저 말을 걸자.) 외국인 친구..
우리는 총 8주동안 이 곳에서 지낸다. (1월 첫날 부터 2월 마지막 날까지) 저번 주는 퍼듀의 각 시설과 환경 그리고 시차에 적응하는 주였다면 2주차는 영어를 배우고(영어는 해도해도 적응이 안된다.) 수업을 들어가보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주다. 그래서 이번 주차는 내가 왜 여기에 있고 무엇을 얻어가려는지에 대해 좀더 적어보려고 한다. 첫번째는 영어, 유학을 간다면 가장 큰 문제는 언어와 외로움일 것이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들과 잘 맞고, 무려 이 프로젝트로 36명이 몰려가기 때문에 외로움은 거의 못 느낀다. 페이스톡같은 것도 있어서 친구들 가족들과 연락도 편하다.(시차만 빼고) 영어는 LARA (Lafayette Adult Resource Academy) 라는 곳에서 수업을 들었다. 충남..
퍼듀 기록(17년 1월 1일~1월 8일) 7시에 대전을 떠나, 10시 반부터 입국수속을 밟고 1시에 드디어 하늘로 날았다. 그리고 4시에 일본 나리타 공항(도쿄)를 들려 6시에 태평양을 건넜다. 비행기가 좁기 때문에 가방에 다 넣고, 가방 하나는 공항, 비행기 등의 이동 중에 쓸것들만 넣어 놓자, 움직임을 줄이는 게 좁은 곳(이코노미석)에선 좋다. 퍼듀일정의 첫날은 2017년의 첫날이다. 1월 1일, 2016년이 더 익숙한 아직, 2017년이 실감이 나지 않는 날이다. 사실 그보다 내가 미국땅을 밟는 다는 사실이, 미국 사람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훨씬 실감나지 않는다. 20시간 후 미국 땅을 밟으면 어떨까 궁금하다. 일본에서 출발 할 때 두근 거렸다. 겨울이라 6시 밖에 안 되었지만 칠흑 같이 어두웠..